게임 리뷰/Nintendo / / 2022. 11. 21. 11:02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리뷰(버그/재미/오픈월드)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대표 이미지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출처 : 공식홈페이지)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던 게임이 드디어 발매되었고 출시 후 주말 내내 플레이했습니다. 지금부터 화제의 신작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의 리뷰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재미와 버그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리뷰에는 게임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스칼렛 바이올렛 프리뷰

이번작의 스타팅 포켓몬, 스칼렛 바이올렛의 차이 등의 정보는 이전 글에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프리뷰(스칼렛 바이올렛 차이/게임 소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의 동심 포켓몬스터의 신작 스칼렛 바이올렛이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발매 전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칼렛 바이올렛 게임 소개 게

lightitview.tistory.com

 

반응형

 

스칼렛 바이올렛 게임 소개

  • 게임명 :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 장 르 : 오픈월드 RPG
  • 제작사 : 게임프리크
  • 출시일 : 22.11.18
  •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 한글 자막 지원

드디어 전 세계 포켓몬 팬들이 기다려왔던 오픈월드 기반의 게임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이 발매되었습니다. 올해 초 오픈월드의 시범을 보였던 아르세우스가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칭찬과 앞으로에 대한 기대로 불타올랐던 9세대 신작 스칼렛 바이오렛입니다. 하지만 엠바고 해제 직후 메타, 오픈 모두 77점의 점수를 내보였고, 매체들에게서 최적화와 버그에 대한 비평이 쏟아지며 유저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불안감은 현실로 다가와 그래픽 깨짐, 무한 로딩, 날아다니는 골덕, 물에 혼자 빠져 사라지는 포켓몬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버그와 바닥까지 뚝뚝 떨어지는 프레임을 선보이며 최악의 유저 평점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 없는 비판에도 긍정적인 면도 일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점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린 악평

◎ 유저들의 평가보다는 무난한 메타크리틱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메타크리틱
포켓몬스터 스칼렛 바이올렛 메타크리틱

이번 작품의 현재까지 메타크리틱 점수는 77점(44개 리뷰 중 1개 만점)입니다.  올해 초 같은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발매되었던 아르세우스가 83점을 마크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수입니다. 하지만 출시 직후 쏟아진 유저들의 악평에 비하면 무난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만점을 수여한 매체까지 등장할 정도로 어느 정도 유저와 평단 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저 평가는 아주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재 메타크리틱 기준 1,153개의 리뷰가 달린 유저 평점은 2.7점(10점 만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버그와 게임을 플레이하기 힘들 정도의 최적화로 인해 실제 플레이 경험이 바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유저와 평단의 평가가 갈리고 있기 때문에 해외반응은 생략하고 바로 플레이 리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스칼렛 게임 플레이 리뷰

◎ 덜 만들어진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완성도

말이 안되는 완성도
스칼렛 바이올렛 식사 연출 사전 공개영상

게임 출시 전부터 공개된 영상에서 눈을 의심하게 하는 퀄리티의 연출이 화제였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전작들에서도 구현되어있던 음식을 먹는 연출이 먹기는커녕 빵 그림 위에 캐릭터가 얹혀 먹는 시늉만 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입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옆모습으로 얼굴을 지나가게만 연출해 놓은 영상을 보면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신작을 만날 때마다 실망했던 경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자 더 많은 실망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단순한 디자인으로 복사 붙여 넣기가 되어 있는 듯한 건물들, 90년대 게임을 보는듯한 각진 모양의 그림자, 2~3장 정도 날려가는 나뭇잎 날리기 연출, 전작에도 구현되어 있던 수면 시 눈을 감는 연출이 적용되지 않아 눈을 뜨고 자는 포켓몬 등 과연 이 개발사가 열심히 만든 게 맞나 하는 의심을 들게 하는 퀄리티가 게임 곳곳에 보입니다. 3년 만에 출시된 게임의 퀄리티가 맞는지 아르세우스의 개발로 인해 배보다 배꼽이 커진 상황이 발생한 건지 여러 가지로 실망스러웠습니다.

 

◎ 수 없이 많은 버그와 말도 안 되는 최적화

몇 가지 특정 버그가 발생하고 그것을 수정해야 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출시 3일이 지난 지금까지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에는 처음 보는 다양한 형식의 버그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본 버그도 3가지가 넘고 다른 분들이 올린 버그는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게임 실행 및 진행 불가, 그래픽 깨짐 현상 등 직접 플레이한다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버그를 찾는 것이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느낌까지 받고 있습니다. 게임의 최적화 또한 심각한 수준입니다. 오픈월드를 기반으로 한 만큼 필드에 많은 포켓몬이 등장하는데 포켓몬의 개체가 많은 곳에 가면 프레임이 떨어지고 전투 중 조금만 화려한 연출을 보여주는 기술을 사용해도 뚝뚝 끊기는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프레임뿐 아니라 해상도 또한 가변으로 왔다 갔다 하며 480p까지 떨어지는데 한숨만 자아내는 상황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성능이 좋지 않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미 같은 진형의 닌텐도나 모노리스 소프트는 제노블레이드 시리즈 등을 통해 한정된 스펙 안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낸 사례를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본격적인 오픈월드는 처음이라 그렇다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 소드 실드에 비해 발전한 스토리와 캐릭터

기술적으로는 하나하나 모두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발전된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작에 비해 스토리에서 게임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드 실드 버전을 플레이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스토리에서 큰 개선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왜 이런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개연성도 없이 갑자기 본인이 악당임을 밝히고 사고를 치다가 주인공에게 몇 번 진 후에 사라지는 악당이 가장 불만이었는데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개성 있고 본인만의 힘을 가진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고 마지막 보스 또한 멋진 반전과 함께 좋은 연출로 만족감을 줬습니다. 또한 생각보다 서브 NPC들의 스토리를 짧게나마 설정해 두어 세계에 몰입감을 높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이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스토리 진행이 매끄럽고 개연성이 부여되어 유저가 플레이하는데 불편함 없이 진행할 수 있습니다.

 

◎ 오픈월드에 자유도를 부여한 시스템

오픈월드의 특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진행의 자율성을 주려고 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지금까지의 포켓몬스터 시리즈는 전형적인 일자 형식의 진행을 채택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서대로 체육관 관장을 만나고 순서대로 나오는 지역의 포켓몬을 잡으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상 관장이 가지고 있는 타입의 포켓몬과 내 포켓몬의 상성이 좋지 않다면 중간에 난이도가 높아지는 느낌을 체감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상성이 맞다면 너무 쉽게 클리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스토리 상 진행이 불가한 일부 지역을 제외한다면 자유롭게 다니며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물론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같은 완벽한 느낌의 자유도는 느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시리즈의 전통을 생각하면 정말 큰 변화였고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 화를 진정시키는 귀여운 포켓몬들

플레이 전부터 들리는 안 좋은 평가와 유출된 여러 영상을 통해 이미 화가 난 채로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스타팅 포켓몬인 나오하, 뜨아거, 꾸왁스를 보자마자 바보처럼 웃음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포켓몬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포켓몬이라는 아이피가 가진 힘을 느끼며 스스로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 플레이의 재미로 인해 더 아쉬운 게임

그래서 플레이 소감을 얘기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포켓몬 시리즈는 어느 순간 이후로 매번 신작 발매 시 악평을 받아 왔습니다. '발전 없이 아이피의 힘만을 이용해 장사하는 게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시리즈는 매번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이번 오픈월드 도입도 그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 시도는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 게임 편의성, 그리고 거다이맥스 대신 들어온 테라스탈 개념도 전작보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조금이라도 칭찬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하는 처참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아쉽습니다. 포켓몬은 스토리가 끝이 아니고 다른 작품에서 옮겨올 수 있는 포켓몬 뱅크와 홈이 적용되고 개체값이 높은 포켓몬을 찾아 배틀하는 엔드 콘텐츠가 남아 있습니다. 스토리만을 플레이하면서도 재미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기술적 버그가 방해합니다. 포켓몬스터는 멀티 플랫폼에서 발매되는 게임도 아니고 엄청난 그래픽을 가진 게임도 아니며 심지어 개발사가 가난하지도 않습니다. 포켓몬 아이피는 강력하고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많은 팬들이 이 훌륭한 아이피를 평생 사랑할 수 있도록 기술적 발전을 간절히 또 한 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