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PC / / 2022. 10. 5. 12:00

사이버펑크 2077 리뷰(게임 소개, 60시간 플레이 리뷰)

사이버펑크 2077 대표
사이버펑크 2077

2020년 최고의 화제작 20년 말에 출시되어 21년을 화려하게 수놓을 거라 믿었던 그 게임 사이버펑크 2077입니다. 온갖 혹평속에 화제의 중심의 선 사이버펑크 2077의 리뷰를 게임 소개, 메타크리틱 점수, 60 시간 실제 플레이를 통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리뷰에는 게임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사이버펑크 2077 게임 소개

  • 게임명 : 사이버펑크 2077
  • 장 르 : 1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
  • 제작사 : CD PROJECT
  • 출시일 : 20.12.10.
  • 플랫폼 : PC / PS / XBOX
  • 한국어 지원(더빙, 자막)

저의 인생게임으로 소개드렸던 더 위처 3 와일드헌트의 제작사 CDPR의 AAA급 게임 사이버펑크 2077입니다.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로 위처 3의 전 세계적 대 흥행과 함께 단숨에 이름 있는 개발사로 떠올랐습니다. 위처 3는 폴란드 대통령이 타국 대통령에게 선물했을 만큼 자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자부심이 되어버릴 정도로 크게 성공하여 또 한 번 오픈월드 기반의 AAA급 게임을 만든다고 발표했을 때 모든 게이머들의 기대와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2012년 첫 공개 이후로 계속해서 미뤄지는 개발기간 그동안 언론을 통해 점점 커져만 갔던 기대감 등 출시 전부터 우려를 섞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트레일러와 개발자의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화려한 그래픽, 위처의 장점이었던 선택지를 이용한 자유로운 스토리 진행, 잔혹한 미래를 담아낸 현실적 RPG, 완벽한 오픈월드 플레이 등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폭발적인 관심과 800만 장이 넘는 역대급 사전예약 판매와 함께 마침내 20년 12월 발매가 됩니다.

당신은 지금으로 부터 근거리 미래 인체 개조와 권력 사치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거대한 도시 나이트 시티에서 노마드, 기업, 부랑자 중 한 가지 출신을 선택하여 생존의 열쇠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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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펑크  공식 트레일러 평가

사이버펑크 2077 공식 트레일러

 

기대를 박살낸 평가

◎ 엇갈린 평가의 메타크리틱

사이버펑크 2077 메타크리틱
사이버펑크 2077 메타크리틱

PC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86점(92개 리뷰 중 17개 만점)입니다. 역대급 기대를 가지고 출시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콘솔에서 크게 발생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메타크리틱 점수는 57점(38개 리뷰 중 0개 만점)으로 그동안 제가 소개드렸던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고 일부러 찾아보려 해도 찾기 힘든 참혹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게임을 내놓기라도 한 듯이 최초에는 접속하여 플레이조차 할 수 없었고 접속을 한 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렌더링 오류, 물리엔진 오류, 게임 시스템 오류 등 세기도 힘들 만큼 많은 버그들이 앞다투어 튀어나왔고 유저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 역시나 엇갈리는 해외반응

  • 웅장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다른 게임에서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이라는 액션 폭발이 바로 그것입니다. 모든 기대는 충족되었습니다. - LEVEL (Czech Republic)
  • Cyberpunk 2077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적인 경험입니다. 오픈 월드 역학은 최고 수준이며 거의 항상 지도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또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경로가 있으며, 모두 자신만의 스토리 경험을 제공합니다. 수백 가지의 무기, 증강, 업그레이드 및 보조 임무와 결합하여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되는 재료가 많이 있습니다. Cyberpunk 2077은 게임 미디어 역사상 가장 중요한 타이틀 중 하나로 확실히 기억될 것입니다. - M3
  • Cyberpunk 2077은 그 깊숙한 곳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지만 그 야망이 부족하여 게임의 장점을 방해하는 일관된 문제로 이어집니다. 일부 영역은 RPG가 있어야 할 위치에 도달했지만 의미 있는 선택의 부족으로 주요 및 선택적 퀘스트가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버그 수정 및 콘텐츠 업데이트를 통해 Night City의 진정한 잠재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KeenGamer
  • 버그가 있고 최적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지만 시도조차하지 않고 사이드 미션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40 시간을 게임에 빠져 들었습니다. 게임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지만, 게임 자체는 CDPR이 출시된 Witcher 3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적시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최소한의 열린 마음으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 훌륭한 게임, 유일한 문제는 오디오가 때때로 정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시도하고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없었습니다.

60 시간 실제 플레이 리뷰

◎ 괜찮은 그래픽과 사운드

미래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은 아쉬운 평가가 많은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RTX 시리즈로 넘어오며 빛을 이용한 레이 트레이싱(게임 속 가상으로 만들어진 광선이 물체 표면에 반사되어 나오는 경로를 계산하여 자연스러운 빛 표현을 하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때때로 신경을 쓴듯한 풍경이나 도시의 모습은 나름대로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심지어 또한 많은 화제가 되었던 주인공 조니 실버 핸드의 역할에 배우 키아누 리브스를 캐스팅하여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모델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트 시티의 과도한 색감과 이 게임의 전반적인 요소에서 지적되는 완성되지 않은 듯한 부족한 디테일은 플레이어의 게임 경험을 긍정에서 부정으로 만들어 갑니다. 사운드도 비슷합니다. 개발사에서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자랑으로 내세울 정도로 사운드에 공을 들였고 실제로 플레이하는 내내 상황과 맞는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게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더빙 역시 좋았습니다. 한국 성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욕설은 출시 당시에도 꽤 화제를 모았던 긍정요소입니다. 그럼에도 게임 내의 일부 지역에서 혹은 몇몇 전투 중 과도한 볼륨과 불쾌하게 꽉 찬 듯한 음악들은 저에게는 귀가 아프게 느껴졌고 대부분의 플레이 타임 동안 즐겁게 느껴졌음에도 인상을 좋지 않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그래픽과 사운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약간의 떨어지는 완성도가 전체적인 인상을 좋지 않게 만들었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 최악의 최적화와 수많은 버그

드디어 사이버펑크 2077의 가장 큰 치부를 드러낼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최악의 최적화와 지금까지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버그입니다. 출시당시 개발사에서 제공한 권장사양에 적혀있는 그래픽카드의 스펙은 GTX 1060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 스펙은 개발사의 거짓말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되었던 RTX 3000번대 그래픽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QHD 화질의 기본 60 프레임은 꿈도 꿀 수 없었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사용하고 계실 FHD 화질의 모니터에서도 GTX 1060으로 플레이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레이 트레이싱을 활용한 화려한 빛 표현과 그래픽도 RTX 3080 이상의 최상급 그래픽 카드를 가진 소수의 분들만 보았을 뿐 이 게임을 플레이하신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다른 게임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셨을 겁니다. 이는 제한된 사양의 콘솔에서 더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출시 직후에는 구동 자체가 되지 않아 논란을 샀고, 이후에 접속이 가능하게 된 이후에도 PC판에 비해 떨어지는 해상도는 물론 캐릭터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찰흙처럼 뭉개져서 나타나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으며 결정적으로 1~10 정도에서 널뛰기하는 프레임으로 인해 도저히 플레이할 수 없었습니다. 각각의 스펙이 다른 PC와 달리 최적화를 위한 기기 스펙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콘솔에서 이 정도 최적화를 보여준 사례는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PC 버전의 최적화가 문제가 되더라도 콘솔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길어지는 개발기간에 주주들의 압박에 밀려 얼마나 다급하게 출시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 나쁘지 않은 스토리

스토리 역시 기대를 충족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위쳐 3의 메인스토리와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가 워낙 극찬을 받았기 때문에 비교적 더 아쉬워 보이기도 하지만 발매 전 개발자들의 선택지를 이용한 자유로운 플레이와 다양한 분기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다양한 분기들이 결과에 영향을 끼쳐 멀티 엔딩을 만들어낼 것이다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한 것에 비해 결과에 영향을 끼치는 분기가 많이 등장하지 않고 지금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어느 정도 예상이 갔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메인 스토리와 서브 스토리의 배치가 엉성하고 부적절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한 엄청난 기대를 제외하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스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결말이 존재하고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한 조니 실버 핸드와 주인공의 서사도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만약 출시 당시 큰 기대를 가지고 플레이했다면 실망했겠지만 1.6 패치 이후 최적화와 버그 패치가 되었고 무기를 추가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늘려가는 지금 기대 없이 플레이하신다면 만족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쉬운 디테일

게임을 플레이 하는 내내 계속해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분명히 다양하게 확장될 요소를 만들어둔 것이 눈에도 보입니다. 정말 다양한 건물들 건물 내에도 존재하는 방들 구현은 해놨지만 그 안에 들어간다거나 상호작용을 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반복되는 텍스트 게임 내 광고들은 처음 생각한 스케일에서 얼마나 축소되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 확실히 덩치는 큰 프랑켄슈타인

출시 당시 엄청난 혹평을 들었던 CDPR은 차가워진 유저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지속적인 패치 약속과 몇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약속했습니다. 발매 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버그나 최적화를 수정하기 위한 패치를 했고 9월 6일 에지 러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당시 사양이 좋은 PC로 이 게임을 실행했기 때문에 즐겁게 플레이했고 지속적인 업데이트 노력은 칭찬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이 느꼈을 불편함과 실망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이버펑크 2077을 보면 덩치 큰 프랑켄슈타인이 떠오릅니다. 분명히 덩치는 큽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큰 덩치에 붙어있는 눈, 코, 입 팔, 다리가 묘하게 어긋나 있는 느낌을 줍니다. 계속해서 지연되는 출시일, 개발자들의 과도한 업무로 인한 크런치 논란, 다가오는 발매일 주주들의 압박 등 어쩌면 다양한 이유 속에 삐걱거리면서도 과도하게 커져버린 게임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완성도를 아쉽게 하는 요소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적 기대를 갖지 않는다면 커다란 덩치와 기술에 만족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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