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PC / / 2022. 9. 30. 18:00

더 위쳐3 와일드헌트 리뷰(200시간 플레이/스포없음)

위쳐3 대표이미지
더 위쳐3 와일드 헌트

오늘은 시의성이나 발매일과 상관없이 제 인생게임으로 뽑는 '더 위쳐3 와일드 헌트'에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이 리뷰는 PC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가벼운 위쳐3 소개

  • 게임명 : 더 위쳐3 와일드헌트
  • 장    르 : 3인칭 오픈월드 RPG / 판타지
  • 제작사 : CD PROJEKT
  • 출시일 : 15. 5. 18.
  • 플랫폼 : PC / PS / XBOX / NS
  • 한국어 지원

오픈월드 RPG의 새 지평을 열어낸 게임이자 2015년 발매 이후 수많은 회사들이 오픈월드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갓겜 제조기 CDPR의 명작 위쳐3입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매력적인 세계관, 뛰어난 그래픽과 스토리, 그리고 방대한 게임 볼륨을 자랑하며 2015년 고티를 휩쓸었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넷플릭스 드라마까지 제작되어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강력한 아이피가 되었습니다.

 

괴물을 처치를 위해 살아가는 개조 인간 위쳐, 그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소문난 리비아의 게롤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에서의 모험으로 초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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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헌트 공식 트레일러

위쳐 3 와일드 헌트 공식 트레일러

 

훌륭한 메타크리틱

위쳐3 메타크리틱
위쳐3 메타크리틱

위쳐3 와일드헌트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PC버전 기준 93점(32개 리뷰 중 9개 만점)입니다.

앞서 리뷰했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락스타 게임즈의 'GTA5'와 함께 오픈월드 게임의 전성기를 열어젖힌 대표적인 오픈월드 RPG 게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갓겜으로 평가하는 게임인 만큼 높은 메타크리틱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200 시간 실제 플레이 리뷰

  ◎ 매력적인 그래픽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위쳐3에 버금가는 혹은 더욱 훌륭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AAA 게임들이 많이 나왔고 앞으로도 나올 예정이지만 지금 보기에도 훌륭한 이 그래픽은 당시 플레이어들에게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첫 장면부터 나오는 주인공 게롤트의 전투에 단련된 그리고 상처를 가득 입은 몸이 묘사되고, 이후 바로 발코니에서 접하게 되는 위쳐들의 마을 케어모헨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게임을 정말 사랑하고 즐겨 본편만 다회차를 플레이했지만 최근에 플레이했을 때도 여전히 훌륭하게 보이는 그래픽이었습니다. 훌륭하게 표현되는 텍스처뿐만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표현하는 괴물의 디자인 마법의 표현, 실제 유럽 중세시대를 차용해 표현한 마을 디자인 등은 판타지 세계관 자체에는 익숙하지만 처음 접하는 괴물 사냥꾼 위쳐의 존재는 어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전혀 이질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몰입감을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보여줍니다. 굉장히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위쳐3의 특성상 실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각인시키기 힘든 각각의 캐릭터를 대사와 행동뿐만 아니라 그와 딱 맞는 캐릭터 디자인을 통해 비록 컴퓨터 속에 존재하는 NPC지만 그들을 애정하고 미워하고 속이고 믿는 데 있어 전혀 이질 감 없이 녹여내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캐릭터들을 받아들이고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이름에도 하나하나 외우게 되는 매력을 가집니다. 이 리뷰를 보고 게임을 플레이해보신다면 각 NPC가 가진 캐릭터와 캐릭터 디자인을 비교해 보세요 개발진이 얼마나 공을 들이고 많은 고민을 했을지 느껴보실 수 있을 겁니다.

 

위쳐3의 그래픽은 그냥 보기에도 훌륭하지만 입체적으로 보자면 첫 장면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는 주인공 게롤트의 몸에 새겨진 수많은 상처들과 탄탄한 근육을 표현함으로써 위처라는 존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배치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단순히 보이는 그래픽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장면 장면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한 세밀한 터치와 고민이 담겨있는 훌륭하고 매력적인 그래픽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 끝없는 방대한 스토리

위쳐의 스토리는 정말 훌륭합니다. 메인이 되는 와일드헌트들과의 전투와 스토리도 그렇지만 서브 퀘스트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단순히 플레이타임을 늘리거나 레벨을 위해 디자인된 억지 퀘스트가 아니라 실제로 세계관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다루며 이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 가상 세계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미친 스토리들입니다. 북부와 남부의 전쟁으로 황폐해져 가는 상황에 처해진 백성들의 고통과 서사를 잘 담아내고 있고 그 서브 퀘스트 하나하나가 멋진 개연성과 세계관을 헤치지 않는 서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꼭 메인 스토리를 억지로 따라가지 않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위쳐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심지어 서브 퀘스트를 진행하며 인물을 죽인다던지 어떤 국가를 돕는다던지 하는 일말의 결정들로 인해 세계관 설정이 바뀌고 메인 스토리의 결말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이 게임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혹자는 위 글만 보면 어차피 서브 퀘스트도 결말이 정해져 있고 그게 영향을 주는 거처럼 교묘히 잘 배치한 것뿐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반박하기 위해 위쳐식 오픈월드라고 불리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스토리 분기가 여기서 나오게 됩니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끝없는 선택을 하고 대화 선택지를 고르게 됩니다. 작게는 퀘스트의 보상이 달라질 수 있고 혹은 인물과의 친밀도가 달라지며, 크게는 NPC가 죽게 되기도 합니다. 국가의 운명이 바뀌기도 하고요 초반에 별생각 없이 들어섰던 나의 선택은 큰 스노우볼이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플레이어를 몰고 가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게롤트의 여자 친구 선택도 이 분기 중 하나입니다. 이런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성향과 평소 결정들이 많이 반영되고 어느새 내가 위쳐가 되어 세계를 누비고 있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전 리뷰들에서 메인 스토리에서 벗어나는 서브 퀘스트들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를 어지럽히고 집중력을 깨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위쳐에도 메인 줄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서브 스토리들이 굉장히 많이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이 것들이 다른 점인 위쳐라는 괴물 사냥꾼이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어떤 NPC가 우리 어머니가 아프니 밖에 나가서 약초를 30개 구해오세요라고 한다면 어머니가 아픈 상황은 어떤 세계에서도 있을 수 있고 약초를 30개 구하는 것 또한 별다른 특징이 되지 못하는 그저 시간을 잡아먹는 더미 요소에 불과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쳐에서는 같은 상황에 우리 어머니가 인간들의 전쟁으로 인해 둥지를 잃은 어떤 몬스터에 당해 목숨이 위태롭다 그 몬스터를 처치하고 복수를 해주세요라고 퀘스트를 준다고 합시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면 전쟁통에 고통받는 괴물과 인간 그리고 그를 처리하는 괴물 사냥꾼의 세계관이 온전히 유지되며 그 디테일을 구축하는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위쳐3의 스토리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고 긴 플레이타임을 자랑하지만 인생이 지루하지 않은 것처럼 강력하게 세계를 구성하는 힘이 있습니다.

 

감정을 뒤흔들고 휘몰아치는듯한 메인 스토리와 세계관을 탄탄하게 만들어 주는 훌륭한 서브 스토리들은 제 게임 인생에서 TOP 3 안에 이 게임을 뽑게 하는 가장 큰 힘입니다.

 

  ◎ 다양한 지식을 이용한 전투

위쳐3의 전투 모션은 유일하게 비판을 받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이 역시도 호불호의 영역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지금까지 전투 모션이 훌륭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투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은 괴물들의 특징과 지식을 이용하여 준비하고 쉽게 처리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쳐 스토리상 그들은 약물과 다양한 실험으로 인해 탄생하여 일반 인간보다 강력하고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인간의 몸으로 강력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신묘한 마법을 구사하는 괴물들을 상대하기엔 상당한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전사자가 많아 위쳐는 멸종되기 직전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괴물을 상대할 수 있을까요. 케어모헨과 게롤트의 정신적 지주로 나오는 베스미어는 항상 괴물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게임의 시스템에는 괴물에 대해 접촉할 때 도감에 괴물이 약한 약물, 폭탄, 마법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괴물 하나를 처치하기 위하여 특수한 약물을 제조해 준비하고 마법을 이용해 약화시키고 하는 다양한 전략을 세워 극복해 나가다 보면 위쳐3 만에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즐겁지 않고 귀찮게만 느껴진다면 게임에도 준비되어 있는 세트 아이템과 강력한 아이템, 변이 인자, 레벨업을 통해 수집하고 강화하여 압도적인 힘을 이용해 이겨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플레이에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본편만큼 즐거운 대형 확장팩

위쳐3의 DLC은 '하츠 오브 스톤', '블러드 앤 와인' 두 가지 대형 확장팩으로 존재합니다. 하나의 게임 못지않은 스토리 짜임새와 플레이 타임(하츠 오브 스톤 : 20시간, 블래드 앤 와인 : 3~40시간)으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더 많은 아이템과 캐릭터를 등장시키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본편을 즐겁게 플레이하셨다면 확장팩도 구매해 즐겨보기를 권장드립니다.

 

  ◎ 총평

이전까지도 여러 게임을 플레이했었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지 않더라도 뒤로 밀어 두기만 하던 저를 엔딩까지 플레이할 뿐 아니라 다회차 플레이, 확장팩 플레이까지 이끌었던 최고의 명작입니다. 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스토리, 훌륭한 그래픽 디자인, 다양한 괴물들, 다양한 플레이 방식의 전투를 느껴보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 많이 하시는 질문

Q. 전작을 꼭 플레이해야 하나요?

A. 전작을 플레이해볼 필요는 없습니다. 전작들과 그래픽, 플레이 편의성이 심하게 차이나고 3만 플레이하더라도 충분히 세계관을 이해하고 플레이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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