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게임보다 스토리 게임이라는 단어에 잘 어울리지만 그 생소함으로 호불호가 갈렸던 게임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는 이 게임에 대해 게임의 배우들 플레이타임, 엔딩 개수 등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이 리뷰에는 게임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게임 소개
- 게임명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장 르 : 인터렉티브 무비, 액션 어드벤처
- 제작사 : 퀀틱 드림
- 출시일 : 18. 5. 25
- 플랫폼 : PC / PS4
- 가 격 : 39,900
- 플레이타임 : 메인 스토리(12시간)
- 한글 자막 지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은 출시 직후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스트리밍 하기 좋은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게이머와 사람들에게 접근했고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게임의 경계선에 있는 느낌을 주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게임입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AI가 보편화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안드로이드 코너, 마커스, 사라 3명의 주인공이 각각의 스토리를 이어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스토리를 따라가며 유저의 선택지에 따라 다양한 엔딩을 맞게 됩니다. 안드로이드에게 도움을 받아 살아가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을 배척하고 노예로 생각하는 인간들과의 갈등이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세계에서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는 오로지 유저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공식 트레일러
◎ PC 버전 최소 사양
- 프로세서 : Intel Core i5-2300, AMD Ryzen 3 1200, AMD FX-8350
- RAM : 8 GB RAM
- 그래픽 카드 : NVIDIA GeForce GTX 780, AMD Radeon HD 7950 3 GB of VRAM
- 저장공간 : 55 GB 사용 가능 공간
- 운영체제: Windows 10 64-bit
◎ PC 버전 권장 사양
- 프로세서 : Intel Core i5-6600, AMD Ryzen 3 1300X
- RAM : 12 GB RAM
- 그래픽 카드 : NVIDIA GeForce GTX 1060, AMD Radeon RX 580 4 GB of VRAM
- 저장공간 : 55 GB 사용 가능 공간
- 운영체제 : Windows 10 64-bit
게임이 가진 호불호를 보여준 평가
◎ 비교적 낮은 점수의 메타크리틱
이 게임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78점(104개 리뷰 중 0개 만점)입니다. 100개가 넘는 많은 평가가 달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게임이지만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수는 유저 평점 8.7점과 대비되어 게임이 가진 호불호를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매체들은 영화인지 게임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플레이 요소보다는 스토리 요소와 컷신의 비중을 높인 이 게임에 대해 불호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컸고 유저들은 그 자체로 즐겼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혹시라도 게임은 전투하고 탐험하는 플레이적인 요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지 못한 평가가 나올 수 있습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게임 플레이 리뷰
◎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갈리는 엔딩
비컴 휴먼은 7년 동안의 긴 개발기간을 가지고 완성되었습니다. 그만큼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스토리 안에서 분기가 많고 3명이 주인공의 선택이 다른 주인공의 생사와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엔딩은 크게 2~3 가지로 구분할 수 있겠지만 중간에 한 명의 주인공이 사망하더라도 나머지 주인공들이 그 영향을 받아 계속 게임이 진행되는 등 신선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간에 볼 수 있는 분기까지 포함한다면 수십 개의 엔딩이 존재합니다. 플레이하던 당시 내가 결정한 대화 선택지나 행동으로 인해 NPC들과 호감도가 변하고 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지 나쁜 결과로 이어질지 전혀 예상할 수 없어 하나하나 굉장히 신중하게 선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들처럼 좋은 호감도를 얻고 좋아 보이는 결정을 하는 것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인생을 보는 것과 같이 긴장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실제 배우들을 게임 속 세상으로 옮겨놓은 세밀한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fJ4Prtay0CQ
위 유튜브 링크를 통해 들어가시면 디트로이트 비컴 휴면의 배우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 게임 안에는 수많은 중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들은 실제 배우들의 얼굴을 모델링해 만들어져 있고 해당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아주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보여줍니다.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나 성향이 목소리, 얼굴 표정만 봐도 어느 정도 체감될 정도로 현실적인 묘사를 구현해 두었기에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히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커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게임이 호감으로 다가오시는 분들이라면 몰입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 영화와 게임 사이 그 어딘가 위치하는 게임
최근 많은 게임에 논란이 되고 있는 게임과 영화의 구분입니다. 콘솔에서 발매된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여러 패키지 게임들이 이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논란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플레이타임의 대부분의 시간을 컷신과 영상을 보며 진행하는 게임이 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게임이 바로 오늘 소개드리고 있는 이 게임입니다. 분명히 게임 내 세상을 돌아다니고 NPC들과 상호작용 하는 플레이 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투를 하고 움직임을 선택하는 부분에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텍스트로 선택하면 캐릭터가 정해진 동작을 수행하며 게임이 진행됩니다. 플레이 내내 선택 → 영상 → 선택 → 영상의 구조로 이어지기 때문에 영화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서사를 3인칭으로 바라보며 제작자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스토리를 바라보는 영화와 1인칭의 시점에서 직접 선택하고 경험하고 플레이하며, 멀티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은 전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지만 위와 같은 논란이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 뻔하게 보일 수 있는 클리세로 만들어진 게임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인공지능 인조인간이라는 클리세는 오래전 과거부터 영화, 게임 등으로 많이 다뤄지던 소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게임이 가지는 전체적인 스토리 구조는 아주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유저들이 플레이하는 3명의 주인공들이 모두 안드로이드이고 이들이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고 행동을 하는 등 이미 제작진이 유저들에게 그냥 기계가 아닌 하나의 생명체와 같은 존재다 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기 때문에 더더욱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클리세적인 스토리와 철학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게임 스토리 자체로만 본다면 나름대로 흥미로운 서사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각 주인공들은 각자의 생각과 배경,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이 가진 배경을 받아들이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화제가 된 만큼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는 게임
인간 이외의 존재에게도 의식이 있고 인격체와 같이 대해줄 수 있느냐에 대한 철학적 논쟁, 플레이적 요소보다는 영상과 선택을 반복하는 특별한 진행 구조 등 몇 가지 진입장벽이나 호불호 요소가 있지만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었다면 이렇게 화제가 되는 게임이 아니었을 겁니다. 저 또한 인생작으로 남을 최고의 경험을 한 게임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해보셔야 하는 필수 타이틀로 추천드릴 수는 없지만 혹시나 이 게임을 플레이해볼 생각이 있으시다면 고민 말고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