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Nintendo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리뷰(150시간 플레이/스포없음)

가벼운 리뷰 2022. 10. 1. 12:00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대표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닌텐도 독점의 인기 작품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그중 16번째 작품 풍화설월에 대한 리뷰입니다. 게임 소개, 메타크리틱 점수, 실제 플레이 리뷰를 통해 시리즈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인 풍화설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풍화설월 게임 소개

  • 게임명 :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 장    르 : SRPG / 전략
  • 제작사 : 인텔리전트 시스템 / 코에이 테크모
  • 출시일 : 19. 7. 26.
  • 플랫폼 : NS
  • 한국어 지원

닌텐도 게임하면 흔히 생각하는 퍼스트 파티 게임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이외에도 닌텐도 진영에서 독점으로 끌어가는 많은 게임들이 있습니다.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입니다. 16개가 넘는 각각의 시리즈끼리 스토리 연관성이 있지는 않고 개별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으며, 지금은 주류라고 하기는 어려워진 턴제 RPG, JRPG 특유의 감성을 가진 명작 게임입니다. 21년까지 382만 장을 판매하는 등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포드라 대륙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나름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3개의 국가 제국, 왕국, 동맹 그리고 그 각 국가에서 지식을 배우러 모이는 사관학교, 그곳에서 특징 있는 학생들을 선택하여 가르치고 싸우며 포드라 대륙의 운명을 맞이하는 격동의 미래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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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화설월 공식 트레일러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공식 트레일러

 

뛰어난 메타크리틱

풍화설월 메타크리틱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메타크리틱

풍화설월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89점(102개 리뷰 중 10개 만점)입니다.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타이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출시 당시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진 행진으로 실물 패키지를 소장하고 싶어 하는 플레이어들의 애를 태웠으며 특히나 이 타이틀로 인해 국내에서도 파이어 엠블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유명 게임 사이트인 GameSpot에서도 '엔딩을 마무리하고 나서 분기를 다르게 하여 2회 차를 플레이해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라고 극찬할 정도로 높게 평가받은 작품입니다. 2019년 닌텐도 최고의 타이틀로 불리며 세계 최대의 게임 시상식인 TGA에서 TGA 선정 우수 전략 게임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순식간에 지나간 150 시간 플레이 리뷰

  ◎ 깔끔하지만 아쉬운 그래픽

풍화설월의 그래픽은 대체적으로 16개의 시리즈 중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스위치라는 플랫폼으로 발매된 걸 생각하면 높은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고 평가됩니다. 이 평가에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한 애니메이션이나 캐릭터 디자인은 깔끔하고 채도 높은 색감으로 어필하고 있고, 특히나 일러스트와 실제 3D 모델링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디테일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캐릭터를 육성하는데 있어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쏟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전투에 들어가서는 아쉬운 점이 많이 보입니다. 각 캐릭터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고유의 특성 없이 공용으로 돌려 쓰는 듯 비슷한 모션, 해상도가 떨어지고 아쉬운 최적화로 프레임이 널뛰는 문제뿐 아니라, 전략 SRPG의 특성상 3인칭으로 바둑판을 내려다보듯이 전장의 시점을 잡고 보여주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배경 디자인이 아쉬운 점 등 전작과 비교하면 괜찮지만 다른 작품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플레이하면서 크게 불편하거나 몰입을 깨는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만족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최상의 그래픽을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몰입이 깨질 만큼 아쉬운 그래픽도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캐릭터에 집중되어 있는 이 게임의 특성상 훌륭한 캐릭터 디자인은 오히려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전략 게임 입문자를 위한 낮은 진입장벽

오랜 역사를 가지고 16개나 되는 타이틀을 발매해온 시리즈인 만큼 팬층이 아주 두텁고 그만큼 오랫동안 즐기며 진입장벽이 알게 모르게 높았던 시리즈였습니다. 세대를 거듭하며 자연스레 발생한 파이어 엠블렘만의 언어는 어느새 전략 게임을 즐기려는 입문자들에게는 높은 진입 장벽처럼 느껴졌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풍화설월은 달랐습니다. '인텔리전트 시스템'의 단독 개발이 아니라' 코에이 테크모'도 개발에 참여하며 두 회사의 협력이 시너지를 내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기라도 하려는 듯 초보자도 쉽게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배경과 튜토리얼, 다회차 플레이를 통해 다중 결말로 방대해진 스토리 라인 등 다양한 요소를 녹여내며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고는 싶지만 전략이라는 장르적 특성과 오래된 시리즈에 대한 부담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입문작으로 접근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 SRPG 혹은 파이어 엠블렘에 입문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게임입니다.

 

  ◎ 살아있는 캐릭터

머리를 싸매고 완벽한 전략을 세워 적을 이겨내는 전투, 포드라 대륙을 뒤집어 삼키는 스토리 등 즐길거리가 많은 게임이지만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들과 친해지고 육성하는 요소를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달력을 따라 1주일 분기로 게임이 진행되는데 매달 혹은 매주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하고 각자의 퀘스트를 주며 상황마다 달라지는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이외의 캐릭터들도 모두 다른 특징과 병과 특성 그리고 가정사 등을 담고 있으며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진행되는 흐름을 따라 캐릭터 친해지고 이야기를 해금하는데 빠져들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 캐릭터가 포드라의 사관학교의 교사로 활약하는 만큼 플레이어가 원하는 학생과 친해지고 본인의 교실로 초대해 육성하고 함께 싸울 수 있습니다. 특히나 살아있는 캐릭터라고 소제목을 정한 이유는 실제로 캐릭터가 죽기 때문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캐주얼 모드와 클래식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캐주얼 모드에서는 전투 중에 캐릭터의 체력이 다 떨어지더라도 전투가 끝나면 일반 게임들과 같이 부활하지만, 클래식 모드로 플레이 할 경우 전투중에 체력이 다 떨어지면 실제로 전장에서 죽은 걸로 처리되어 엔딩을 볼 때까지 다시는 만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내가 공을 들여 가르친 학생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분들이라면 전장에서 항상 긴장하고 완벽한 전략을 세워 승리를 쟁취해야만 합니다. 본인의 강함 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고 그들을 이용한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다회차 플레이

이 게임의 스토리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눠집니다. 1부 에서는 주인공이 사관학교에 들어와 청사자, 흑수리, 금사슴 이렇게 3개의 반 중 한 곳을 골라 담임이 되어 학생들과 친해지고, 육성하며 함께 전투를 통해 강해지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학교를 벗어나 국가단위의 얘기로 확장되어 본격적인 스토리 분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다회차 플레이의 이유가 생깁니다. 3개의 반을 골라 각자 다른 스토리라인을 따라 다른 학생들을 가르치고 다른 결말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흑수리반 루트를 선택하게 되면 2부에서 또 하나의 분기를 가지게 되니 총 4개의 결말을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앞서 말씀드린 클래식 모드로 플레이하며 학생을 잃게 된다면 그로 인해 또 조금의 스토리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다회차 플레이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클리어할 때마다 앞서 플레이하며 쌓아놓은 자원들을 전승시켜 더 편하게 진행이 가능하니 원하시는 대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 아쉬운 점

이번 작품을 플레이 한 뒤 플레이어들에게 단점을 뽑으라고 한다면, 대부분 반복되며 지루해지는 산책 시스템과 다회차 플레이 시 스토리 분기를 보기 위해 지나야 하는 1부를 뽑을 겁니다. 산책 시스템은 매주 한번 진행되는 전투 이외에 학교 내 시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대화, 식사 등으로 친밀도를 올리고 그들의 얘기를 들으며 추가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주인공의 교육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초반에는 흥미롭고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여기저기 확인하고 말 걸기 바쁘지만 다회차 플레이를 하다 보면 처음의 흥미를 잃고 그저 의무감으로 진행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반복되는 1부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스토리에 분기가 생기는 2부까지 가기 위해 공통된 스토리를 반복해야 하는 1부를 계속해야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르치는 학생들은 바뀌지만 큰 스토리에 영향을 끼치는 변화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산책 플레이를 재미있게 즐겼고 1부 플레이 또한 다양한 학생들에게 매번 다른 직업을 가지도록 가르치며 조합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지루함을 넘겼지만 빠르게 모든 결말을 보고 싶은 분들에겐 고역이 될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마음이 급하거나 너무 바빠서 느긋하게 다회차를 즐기기 힘든 분들에겐 1회만 플레이하고 유튜브 등으로 잘 정리된 스토리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법을 권장드립니다.

 

  ◎ 총평

정말 잘 만든 전략 SRPG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RPG 특유의 소년 만화적인 느낌을 극도로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닌텐도 스위치라는 플랫폼의 장점으로 누워서 할 수 있는 이 전략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플레이타임을 늘려가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 많이 하시는 질문

Q. 어떤 순서로 반을 골라야 하나요?

A. 일반적으로 청사자-흑수리-금사슴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마음에 드는 반을 골라 플레이하시기를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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