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에 이렇게 빠져들어 플레이해본 것이 얼마나 오래전인지 오랜만에 저를 감탄하게 만든 인디게임 체인드 에코즈입니다. 이 화제의 인디게임에 대해 출시 플랫폼, 게임 정보, 메타크리틱 등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리뷰에는 게임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지 않습니다. 걱정하지 않고 보셔도 됩니다.
체인드 에코즈 게임 소개
- 게임명 : 체인드 에코즈(Chained Echoes)
- 장 르 : JRPG / 인디
- 제작자 : Matthias Linda
- 출시일 : 22.12. 8
- 플랫폼 : PC/ PS4 / PS5 / XBO / XSX / NS
- 한글 자막 지원
독일의 게임 개발자 'Matthias Linda'가 만든 2D 도트 그래픽의 JPRG 체인드 에코즈입니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되었고 1인 개발로 시작하여 펀딩을 통해 소규모 팀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에서 발매되었고 각 그럼에도 버그나 최적화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은 전통적인 JRPG처럼 주인공과 동료들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함께 힘을 키우고 각자의 이상과 3 국가 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적들과 맞서 싸우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턴제, JRPG 두 가지 장르적 요소만 보면 뻔하고 지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장치를 이용하여 스피디한 전투를 구현했고 나쁘지 않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독일에서 개발된 인디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기 때문에 쉽게 접해 즐길 수 있습니다.
◎ 체인드 에코즈 공식 트레일러
◎ PC 버전 최소 사양
- 프로세서 : Dual Core Processor
- RAM : 4 GB RAM
- 그래픽 카드 : Radeon R9 200 or equal
- 저장공간: 900 MB 사용 가능 공간
- 운영체제: Windows 7 or newer
- DirectX 버전: DirectX 11
◎ PC 버전 권장 사양
- 프로세서 : i5 Generation or equal
- RAM : 6 GB RAM
- 그래픽 카드 : GeForce 780 or equal
- 저장공간 : 900 MB 사용 가능 공간
- 운영체제 : Windows 10 64-bit
- DirectX 버전 : DirectX 11
오랜만에 만나는 즐거운 JRPG
◎ 규모가 작은 게임임에도 높은 평가를 받은 메타크리틱
체인드 에코즈의 메타크리틱 점수는 92점(5개 리뷰 중 1개 만점)입니다. 규모가 작은 게임인 만큼 많은 리뷰가 달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리뷰수가 적어 객관적 평가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5개의 매체 모두에서 85점이 넘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 게임이 가진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게임 커뮤니티나 여러 매체에서도 많이 다뤄지며 좋은 평가와 화제성을 낳고 있는 게임입니다.
※ 메타크리틱은 세계 각 리뷰 채널들의 점수를 모아 평균으로 표시한 수치로 개인마다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좋아하는 장르, 스토리에는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게임 플레이 리뷰
◎ 스트레스를 줄인 전투
턴제 전투방식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최근에는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실시간 전투를 선호하는 경향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게임을 구동하는 구동 기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그에 따라 좋은 그래픽, 연산능력, 높은 프레임을 보장하기 때문에 더 박진감 넘치고 부드러운 현실적인 느낌, 타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턴제의 특성상 여러 전략을 생각하고 하나하나 바둑알을 놓듯 신중한 전투를 표방하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하는 플레이가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템포가 느려지고 지루함을 느끼게 하는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이런 턴제 전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둔 느낌이 있습니다. 전투 중 속도를 올려주는 기능을 지원하고, 적의 약점을 전투 중에 표시해 주며 인기 게임인 풍화 설월처럼 전장의 맵이 넓지 않고 등장하는 적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한 전투가 끝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턴제의 스트레스와 지루함이 크게 줄어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나 한 전투가 끝나면 체력과 스킬을 사용하는 TP를 모두 회복시켜 주기 때문에 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그 전투에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클리어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은 다음 전투까지 고려하며 싸워야 하는 부담감을 줄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턴제 전투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지만 잠시 멈출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같은 플랫폼이 아닌 다른 게임기로 플레이 하기는 부담스러웠음에도 이 게임은 큰 스트레스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 턴제전투에 신선함을 더한 오버드라이브
초반부터 이 게임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시스템은 오버드라이브였습니다. 위에 서술한 대로 전투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빠른 게임을 위한 노력을 한 만큼 기존 턴제의 장점인 전략성이 줄어들 수 있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버드라이브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상쇄한 느낌이 있습니다. 오버드라이브는 아군 캐릭터가 타격을 하거나 피격을 당할 때 조금씩 늘어나는 게이지로 초록색 구간에서는 적에게 주는 대미지는 증가하고 받는 대미지는 줄어들고 초록색 구간을 넘어 빨간색 구간으로 진입하게 되면 받는 대미지를 두배로 입게 되는 시스템으로 이 수치를 초록색 구간 안에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수치를 줄이려면 방어, 캐릭터 교체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각 턴마다 어떤 행동이 가장 전투를 이끌어 가는데 도움이 될지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오버드라이브 수치를 낮추는 방법 중 하나인 캐릭터 교체는 RPG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좋은 성능의 캐릭터 사용하게 되는 단점을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게임은 빠르고 스트레스가 적지만 그 안에서도 전략성과 다양한 캐릭터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주었습니다.
◎ DLC를 염두에 둔 듯한 아쉬운 스토리 엔딩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완벽했다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JRPG 특유의 왕도물은 뻔하면서도 그 익숙함에서 오는 희열을 자극할 때 비로소 명작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며 여러 군데 뿌려놓은 복선들을 제대로 회수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특히나 초반 세계관 설명이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텍스트 한두 장으로 설명된 채 빠르게 다음 장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 플레이어가 빠져들기 힘든 불친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관에 대한 이해는 게임을 점점 플레이하며 하게 되지만 회수되지 못한 여러 가지 복선들은 DLC를 염두에 두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도트 2D 그래픽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아름다운 도트 2D 그래픽을 가지고 있습니다. 3D 모델링이나 그래픽 기술의 엄청난 발전으로 실사와 같은 그림을 보여주는 요즘 게임들과 달리 하나씩 점을 찍어 나타내는 도트 그래픽은 그 구현 난이도가 굉장히 높고 트렌드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예쁜 배경을 잘 찍어내어 과거 게임을 하는듯한 향수를 주고 플레이하는 내내 만족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 푹 빠져들어 할 수 있는 게임
게임도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유행을 따라 변해왔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나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것은 그래픽과 플레이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도트 그래픽과 턴제 전투 방식을 가지고 현대 게임들의 다양한 장점을 어느 정도 섞어 잘 완성했습니다. 얼핏 보면 오래된 게임 같지만 플레이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푹 빠져들어 즐긴 게임입니다. 현재 5개밖에 지원하지 않는 언어에 한국어가 포함되어있고, 어떤 플랫폼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낮은 사양과 게임 패스 등록, 비싸지 않은 가격 등으로 접근성이 굉장히 좋은 게임이기 때문에 이 리뷰를 보고 관심이 생기셨다면 꼭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